j e l l y t o o n           @ i n s t a g r a m e  



 



여행을 다녀온후 조금씩 조금씩...밤이 다시 바뀌곤 한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니, 겨울을 실감한다고나 할까? 다른분들의 단풍사진속에 나는 가을을 벌써 보냈다.
그냥 괜시리 몸이 춥고 마음도 추워짐을 느낀다. 사람들이 종종 물어보는 질문들속의 "어느 계절을 좋아하세요?" 라는 물음에 특별히 대답할만한 답변이 없다. 그저 봄을 남들보다 힘들게 보내는것뿐...그러나 성인이 되고나선 겨울도 내겐 조금 힘든계절이다. 아마 계절의 덥고 추움이 내게 영향을 미치는것이 아니고, 그 계절의 추억이 내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듯 싶다. 그것도 그런것이 겨울의 좋은 추억이 많은반면, 반대로 안좋은 기억도 무수히 많다. 많은 슬픔이 이 계절과 나를 이어주고있다.

겨울이 느껴진다. 키보드를 두드릴때도 보일러를 틀지않을때면 손끝이 시려움을 느끼며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살결이 곤두서는것을 느끼고, 두통의 증세도 살짝 보인다. 오래된 유행가의 가사가 마음속에 들어오고, 발라드 음악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이 계절에 나는 한톤 낮은 생활을 하며 지낸다.
조금은 움츠러 들고있는건가?
많은 생각과 상념들을 하고 지내는걸까?

시간죽이기로 지내는 이시간이 그닥 나쁘지 않는것도 같다.
"모하고있어?"

"응 그냥 있어..."

"그냥 모하고 있는데??"

"응 그냥.....그냥 가요들으며 책을 읽고, 그냥 누워있기도 하고...그냥..그렇게 있어"

"으..응...그렇게 있구나.."

"응..그렇게 있어..."
나는 그렇게 요즘 보내고 있다. 하지만 딱.히. 나쁘지 않다. 무기력하거나, 우울하거나,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난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저 소파에 앉아 깬다군과 이야기를 나누며, 너털웃음도 터트려보고, TV리모콘을 만지작 거리며 채널도 돌려보며, 컴퓨터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도 써보고, 베란다에 나아가 하늘도 보며... 나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아 그러고 보니..."왜 영화 M이 디지털 상영에도 불구하고 3관 또는 7,8관에서 하는거야??" 하면서 버럭거리기도 한다...하하하 시기를 놓쳐버린걸까? 조금은 안타깝게 영화를 볼꺼같다.
그리고 좋아하는 섹.계를 무삭제로 볼수있음에...양조위를 볼수있음에...조그마한 행복감을 느낀다.후훗♡

그리고 이번 겨울에는 따뜻한 장갑과모자와 목도리를 둘둘 목에 말아가지고 눈오는 거리를 걷고싶은 자그마한 소망이 생긴다...조금은 더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싶은 내 작고 큰 소망이다...

감성이 풍부해진 밤에...쿨럭;;-_-;;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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